'토론하면 싸움' 尹에 "민주주의 본질 이해 못해"
"평생 사법관으로 살아서…내가 옳다면 하는 것"
지지율 관련, "상대 떨어져, 데드 크로스일 수도"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더 극단적으로 (윤 후보가) 오히려 과태료를 내고 (법정 토론에도) 안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윤석열 후보가 법정 토론만 하겠다고 한다면 별 도리가 없지 않나'라는 물음에 "방법이 없다. (법개정도) 불가능하다. 선거를 앞두고 경기 직전에 룰을 바꾸자면 합의가 되겠나, 특히 (공직)선거법은 어차피 (여야) 합의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강행 처리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500만원 내면 (법정 토론에) 안 나와도 된다. 실제로 워낙 안 나오려고 하니까 그런 게 있다"며 "교섭해보면 '저쪽(윤 후보 측)이 안 나오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다' 이런 게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토론하게 되면 싸움밖에 안 나온다', '정책 토론 많이 하는 게 도움이 안 된다'는 윤 후보의 전날 발언에 대해선 "윤 후보는 어제(25일) 발언 이전에도 '법정 토론 외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당의 입장도 그렇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도 법정 토론 외 안 할 거란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주의, 정치라고 하는 게 가지는 본질을 이해 못 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라는 건 본질이 이해관계 조정"이라며 "다른 입장과 다른 이해(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나, 토론하고 각자가 주장하고 반박하고 이런 걸 통해 합리적 결론을 도달하는데, 합의되지 않은 경우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기회를 봉쇄하는 것이다. 그 조정 과정을 피해버리면 정치는 존재할 수 없게 된다. 윤 후보가 저런 생각하게 된 이유는 있다"며 "사법관으로 평생을 살았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게 옳다면 그대로 하면 되는 거고, 권한이 있는 사람이 그 권한을 행사하면 된다는 생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는 이런 사고는 자칫 잘못하면 정말로 독재로 갈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골든 크로스 결과가 나온 데 대해선 "저희가 많이 올라갔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상대가 좀 떨어진 측면이 많아서 골든 크로스라기보다는 데드 크로스일 가능성이 많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결국 한분 한분의 국민들께서 마음을 모아서 최종 결론을 내지 않겠나"라고 봤다.
대장동 의혹 특검과 관련해선 "집에 계좌 조회서가 이만큼씩 와 있다, 속된 말로 탈탈 털리고 있는 것"이라며 "마녀사냥도 많이 당했고, 관계도 없는 일로 의심을 많이 사는 정보를 검찰이 흘려 제가 많이 당했지 않나. 전 이걸 (특검을 통해) 깔끔히 한 번 더 정리하면 좋겠다 (얘기하고 있다). 그게 저한테 유리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예를 들면 윤석열 부분과 이재명 부분을 따로따로 떼서 하자(고 하는데) 이게 말이 되겠나"라며 "일괄적으로 합의해서 하나의 특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빼지 말고 조건 달지 말고 다 하자"고 답했다.
연금개혁 논의를 두고는 "이미 연금 내고 있는 사람, 받고 있는 사람, 이미 가입한 사람, 앞으로 가입할 사람 이해관계가 너무 다르다"며 "이런 경우 보통 국민타협위원회라든지 만들어서 치열하게 논쟁하고 합의안을 만들어내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 국면에서 이런 이야기하는 게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는데 연금개혁은 해야 한다, 국민들 논의 통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 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 독선에 가깝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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