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도 하락 전환…동두천, 화성 집값 떨어져

기사등록 2021/12/16 14:00:00 최종수정 2021/12/16 14:03:44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동두천 -0.03%, 화성 -0.02%…하남 보합세

서울 0.10%에서 0.07%로 상승폭 축소

세종 -0.47% 떨어져…통계 이래 최대 하락폭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세종과 대구를 비롯해 수도권에서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지역이 생겼다. 서울도 상승률이 0.07%에 그치며 지난 4월 수준으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9%, 전세는 0.09% 상승해 전주보다 각각 0.04%포인트, 0.02%포인트 떨어졌다.

급매물이 출현하고 매수세가 위축되며 동두천(0.01%→-0.03%)과 화성(0.11%→-0.02%)이 하락 전환했다. 서울은 전주 0.10%에서 0.07%포인트로 상승폭이 축소되며 4월12일(0.07%) 수준으로 돌아갔다. 세종은 0.47% 하락하면서 역대급 하락세를 기록했다.

◆동두천·화성 하락세 진입…하남 상승 멈춤

올해 최고 상승률이 0.51%(9월6일)에 달했던 경기는 0.15% 상승에 그쳤다. 시군구 38개의 상승폭이 줄었고, 동두천과 화성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계약 체결된 동두천시 지행동 송내주공1단지 29평형이 이전 실거래가 3억원(6층)에서 2억6000만원(2층)으로 13.33% 낮아졌다. 생연동 에이스3차아파트는 지난 7일 1억9000만원(15층)에 거래돼 이전 실거래가 2억1500만원(12층)보다 11.63% 빠졌다.

화성시에서는 영천동 동탄역센트럴예미지가 지난 8일 계약에서 10억원(20층)에 손바뀜됐다. 이전 거래는 11억7000만원(21층)으로 14.53% 하락한 것이다. 산척동 그린힐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단지는 지난달 23일 6억원(12층)에 거래돼 6억9500만원(17층)이던 이전보다 13.67% 낮은 가격에 계약됐다.

올해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 이슈로 급등했던 안양(0.12%), 군포(0.18%), 의왕(0.05%)도 상승폭이 쪼그라들었고, 하남(0.00%)은 보합세에 접어들며 상승을 멈췄다.

올해 전국에서 많이 오른 지역 중 하나인 인천도 상승률이 최고 0.57%(6월28일)에서 0.11%로 내려앉으며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 상승폭 0.07% 그쳐…관악구 보합 전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12.16. jhope@newsis.com
서울도 25개구 중 22개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고, 관악구는 보합 전환되며 전체 오름폭이 줄었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14%)가 이촌동 위주로, 노원구(0.05%)는 학군 수요가 있는 중계동,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지역 위주로 올랐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활동이 급감했다.

강남4구에서는 서초구(0.14%)가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중대형, 강남구(0.12%)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강동구(0.10%)는 암사동 신축, 송파구(0.07%)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하락 거래도 증가하며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관악구는 매수세가 감소하고 일부 매물이 적체되면서 1년7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강북구(0.01%), 광진구(0.02%), 금천구(0.02%), 동대문구(0.02%), 도봉구(0.03%), 성동구(0.03%) 등도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 하락률 -0.47% '역대급'

세종은 매물 적체 영향과 함께 11~12월 1210세대 규모의 집현동 세종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이 입주하면서 하락률이 전주 0.33%에서 0.47%까지 떨어졌다. 이는 세종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12년 12월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이다.

지난달 15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대구는 보합세를 띤 수성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집값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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