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리라화 가치 최저치 경신…중앙은행 개입

기사등록 2021/12/14 01:01:23 최종수정 2021/12/14 09:42:45

1달러당 14.75리라까지 하락

[앙카라=신화/뉴시스] 23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의 한 환전소에서 손님이 환전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에 리라화의 가치가 하루 동안 최대 18% 폭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1.11.2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터키 리라화의 가치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해 터키 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라화의 가치는 장중 1달러 당 14.75리라까지 하락했다.

이에 터키 중앙 은행은 성명을 내고 "환율의 불건전한 가격 형성 때문에 매매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리라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은 중앙은행의 기준 금리 인하 때문이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해 19%이던 금리를 15%까지 낮췄다.

여기에 오는 16일로 예정된 통화정책 위원회에서 중앙은행이 또 한 차례 기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리라화 가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중 통화량을 늘려 물가가 상승하고, 외화 대비 자국 통화의 가치가 하락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정책을 펼쳤다. 터키의 물가는 1년 전보다 20%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지만, 에르도안 대통령과 여당은 이슬람을 기초로 고금리에 반대해왔다.

앞서 S&P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터키의 국가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낮추며 향후 신용등급 강등 위험을 경고했다. 현재 S&P가 터키에 부여한 국가 신용등급은 투자 적격보다 4단계 낮은 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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