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솔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솔비가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솔비는 이 시상식에서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총 13점을 선보였다.
현직 화가 이진석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며 "FIABCN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시상식에 출품한 작품도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계 3대 아트 페어인 피악(Fiac), 아트 바젤(Art Basel), 프리즈(Frieze) 등 권위 있는 아트페어는 갤러리 단위로 작품을 내는데, 작가 개인이 나가는 FIABCN의 경우 소규모 전시라고 했다.
이씨는 "통상 아트페어가 5일간 진행되는데, 이 아트페어는 이틀간(3~4일) 매우 짧게 이뤄졌다"며 "이 페어보다 우리나라 화랑미술제, 서울아트페어가 더 클 것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형 아트페어에 나가서 상을 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라며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 이틀 전시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갤러리에서 솔비를 대형 작가로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남의 작품을 베끼는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면서 “솔비가 대단한 화가인 것처럼 포장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진석씨는 "솔비의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작품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나아트에서 전시했던 시오타의 작품과 너무 비슷했다”며 “입주작가로 활동 중인 가나(장흥 가나아뜰리에)에서 전시한 작품을 베끼면 어떡하냐”고 황당해했다.
솔비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표절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가 현대미술의 대가 제프 쿤스의 작품 ‘play-doh’와 유사하다는 논란이었다.
한편 솔비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소감도 매체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며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 다시 아픔이 오고. 또 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난 그래도 정말 감사한게 많은 사람"이라고 썼다.
아울러 "불안정함 속에 안정을 찾는 것이 익숙하다보니 전 그런 말에 잘 속지 않는다"고 했다. "뚜벅뚜벅 제 길 걷다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데요.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아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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