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18일 비상계획 발동? 아직 논의할 단계도 아냐"

기사등록 2021/11/16 10:18:15

"비상계획보다 고령층 감염 차단이 중요"

확진자 5명 중 1명이 10대…백신접종 당부

추가접종 간격 5개월 이하 단축안 논의중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473명으로 집계된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근무하고 있다. 2021.11.1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오는 18일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방역 당국이 "아직 비상계획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장 내일 모레 비상계획 발동, 긴급멈춤을 발표하는 건 아니라는 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면서 사회적 규제를 강화하는 비상계획 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전국적으로는 60%대의 중환자실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병상 확충 작업으로 중환자실이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여유가 좀 있다"며 "전체 확진자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의료체계가 압박받는 것이 아니라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고령층 감염이 집중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비상계획보다 고령층 감염을 차단하고 요양병원과 같은 취약시설들을 얼마나 잘 보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지난 9월1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1.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비상계획 발동 기준이 되는 '병상 가동률 75%'를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차 밝혔다.

그는 "병상이 100% 꽉 찼을 때 조치를 취한다기보다 75~80% 등 일정 정도 여유를 주는 자체가 지역적 불균형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수도권은 충청권 인접지역 등의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체계가 가동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6.1%, 전국 병상 가동률은 61.7%다. 수도권은 이틀째 76%대의 병상 가동률을 기록했다.

최근 10대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5분의 1 정도가 10대 이하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교나 학원에서의 집단감염을 보면 성인층처럼 중간에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접종 면역이 없으니까 상당히 빠르게 확산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10대 접종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심낭염이나 심근염 같은 이상반응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며 12~17세 아동·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 단축과 관련해선 "고령층에 대해 먼저 질병관리청에 요청한 상황"이라며 "접종 4, 5개월이 지나 감염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보다는 접종 간격이 단축될 필요가 있다는 게 현장에서의 문제의식"이라고 전했다.

앞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 이하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전문가 검토를 거친 최종 추가접종 간격 조정 방안을 오는 18일 오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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