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다룬 中영화 '장진호', 미국 등 7개국서 상영

기사등록 2021/11/10 15:39:14

11월 19일 미국과 캐나다서 상영…12월2일 호주

싱가포르·영국·아일랜드·말레시아도 수입 확정

[서울=뉴시스]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장진호’ 포스터.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21.10.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를 중국의 시각으로 해석한 영화 ‘장진호’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7개국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10일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국영 화런문화그룹(CMC) 산하 화런영화산업회사를 인용해 “장진호가 11월19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상영되고 12월2일 호주에서도 상영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1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상영되고 영국,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등도 이 영화 수입을 확정한 상태로 알려졌다.

장진호는 중공군이 참전한 6·25 전쟁에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둔 지난 9월 30일 개봉했다.

장진호는 현재 1억명 이상이 관람해 글로벌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영화 박스오피스 분석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10일 오전 기준 장진호는 56억600만위안(약 1조378억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 역대 최대 흥행 기록을 보유한 전랑2(2017년 개봉) 기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 미 제10군단 예하 미 제1해병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상황에서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이 2주간에 걸쳐 철수 작전을 전개했고, 결국 포위망을 뚫은 전투다. 전사자 4000여명 등 1만2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이번 전투는 미국 해병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투로 꼽힌다.

중국군은 장진호전투에서 동사자를 포함해 3만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는 등 상당한 전투·비전투 손실을 입게 됐지만, 이번 영화는 철저하게 중국의 입장에서 해석했다.

천카이거, 쉬커, 린차오셴 등 중국 스타 감독 3인이 함께 메가폰을 잡았고, 유명 액션 배우 우징과 아이돌 잭슨 이(이양천새)가 주연을 맡았다.

특히 이 영화는 중앙선전부가 주축이 돼 제작됐고, 총 투자액은 중국 영화사가 최고인 13억위안(약 2389억원)을 들었다. 촬영팀 7000명을 포함해 영화 제작에 1만2000명이 투입됐고, 엑스트라 배우 등 제작 인원이 7만명에 달해 중국 영화사의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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