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간 전 세계 휩쓴 오징어게임…롤 애니에 1위 내줘

기사등록 2021/11/09 08:32:37 최종수정 2021/11/09 09:33:44

8일부터 롤 애니 '아케인'에 1위 내줘

올해 넷플릭스 드라마 중 최장기 1위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이 46일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8일(현지 시각) 미국 OTT(Over the Top)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닷컴(flixpatrol.com)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이날 넷플릭스 드라마 부문 순위에서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1위는 7일 공개된 '아케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 드라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23일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부문 정상에 오른 이후 이달 7일까지 줄곧 정상 자리를 지켰다. 올해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작품 중 가장 오래 1위를 한 작품이다. 올해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 중 '오징어 게임'에 이어 두 번째로 1위를 오래 한 작품은 지난 6월 공개 돼 26일 간 선두를 달린 '섹스/라이프'였다.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박해수·오영수·위하준·정호연·허성태 등이 출연했고,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만든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경마장에서 돈을 쓰면서 살아가는 백수 성기훈(이정재)이 상금 456억원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긴장감 있는 전개와 현대사회 계급 문제에 관한 직설적인 메시지가 화제가 되며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이 드라마 내에서 볼 수 있는 딱지치기·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 등 한국 특유의 게임은 물론이고 캐릭터가 입은 의상까지 세계적인 밈(meme·온라인상 유행) 현상으로 발전하며 이른바 K-드라마 열풍을 일으켰다.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순위에선 1위 자리를 내줬으나 바레인·방글라데시·볼리비아·인도·이탈리아·일본·요르단·쿠웨이트·레바논·모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남아공 등에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대부분 국가에서 10위권 내에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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