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태평성대'"…성대 출신 결탁 의혹 제기
"국힘, 개발이익 환수 반대 않을 줄 알았더니 소극적이고 반대"
"요소수, 싱하이밍 대사에도 부탁…필요하다면 中방문해 설득"
[서울=뉴시스] 한주홍 이창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5일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진술을 쫓아다니며 소설을 쓰지 말고, 돈을 추적해달라"고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왜 특정 말을 듣고 소설을 쓰고 있느냐. 돈을 쫓아서 돈이 말하게 할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성균관대 출신들이 중용된 것을 언급하며 "특정대학 출신들이 정부를 풍미해 '태평성대'라는 말이 나왔다. 정홍원 전 총리, 이완구 전 총리, 안종범 전 경제수석, 곽상도 전 민정수석, 허태열 전 비서실장, 김정태 하나은행 회장,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 김만배 등이 모두 다 같은 대학 출신"이라고 성대 출신 간 결탁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이 사람들이 어떻게 만들어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곽상도가 그 속에서 무슨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할 게 아니냐"고 질타했다.
민주당이 사실상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발이익환수법과 관련해서는 "개발이익을 민간업자가 과도하게 가져가지 않고 공공으로 돌릴지 중요한 화두가 됐다"며 "미래의 개발이익을 환수할 제도적 개선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국민의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왜 5503억원밖에 환수하지 못했느냐고 공격했는데 그런 만큼 이번 개발이익 환수는 야당도 반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되게 소극적이고 일부가 반대하는 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요소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청와대와 협의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에게도 부탁했다. 중국에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의 외교채널을 활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한러지방협력포럼이 열려 푸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등을 만났다"며 "(요소수를) 공급하는 러시아 3개 회사와 연결했고, 요소수를 주요 생산하는 롯데정밀화학과 연결시켜 공급될 수 있도록 외교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요하다면 중국을 방문해서라도 (중국을) 설득해 요소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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