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한·V4 정상회의 언론발표…포괄적 협력 방안 합의
"V4, 韓기업 최대 투자처…전기차 배터리 등 협력 강화"
"서발칸, 동방파트너십 지지…한반도 평화 지지 감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바르케르트 바자르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V4 정상회의 뒤 공동 언론 발표에서 "오늘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은 돈독한 우의를 되새기고 포괄적 협력을 약속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네 나라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다. 냉전의 아픔을 이겨내며 빠른 속도로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이루어냈다"며 "과학기술과 제조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것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세그라드 그룹과 한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외교 관계를 수립해 평화와 화합의 길을 함께 걸어왔고, 2014년에는 개별국가 차원의 교류를 넘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럽의 새로운 제조업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비세그라드 그룹은 EU(유럽연합)에서 한국의 두 번째 교역대상이자 650개가 넘는 기업이 진출한 최대 투자처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양측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오늘 총리님들과 나는 더욱 긴밀히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V4 정상회의를 통해 과학기술 분야, 에너지·인프라 분야, 문화·인적교류 활성화,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 협력에 관해 "비세그라드 그룹은 기초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ICT(정보통신) 등 응용과학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 장점들을 결합한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에 관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비세그라드 그룹'의 교통·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구축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협력 사업 성과를 높이고, 수소 경제 육성에 힘을 모아 탄소 중립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포용적 회복을 위해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유럽의 그린 딜'과 '한국의 그린 뉴딜'을 조화롭게 추진해 저탄소 경제 전환과 기후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비세그라드 기금을 활용한 서발칸과 동방 파트너십 국가 지원 노력을 지지한다. 또한 비세그라드 기금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비세그라드 그룹 국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지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동유럽 내 지역 협의체인 비세그라드 그룹(V4·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은 1991년 첫 출범해 올해로 창설 30주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순회 의장국인 헝가리 국빈 방문 계기로 두 번째 한·V4 정상회의에 참석해 양측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 안드레이 바비쉬 폴체코 총리,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등 V4 그룹 정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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