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이신 미디어 인용 보도 가능한 매체에서 삭제

기사등록 2021/10/21 17:15:57

언론 통제 강화…또다른 독립언론 '경제관찰보'도 배제

웹사이트 게재 불가…직접 웹사이트 방문해야 볼 수 있어

[베이징=AP/뉴시스]2018년 1월18일 베이징의 차이신(財新) 미디어 사무실에 있는 '차이신 읽기 - 중국을 더 잘 알기'라고 적힌 광고판 앞을 베이징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중국이 21일 가장 독립적인 경제 뉴스 사이트 중 하나인 차이신(財新) 미디어를 다른 인터넷 뉴스 제공자들이 인용 보도할 수 있는 뉴스 매체 목록에서 삭제했다. 2021.10.21
[베이징=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이 21일 가장 독립적인 경제 뉴스 사이트 중 하나인 차이신(財新) 미디어를 다른 인터넷 뉴스 제공자들이 인용 보도할 수 있는 뉴스 매체 목록에서 삭제했다.

이는 정보 흐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집권 공산당의 노력과 맥이 닿아 있다. 차이신은 대부분의 국영 언론과 달리 개인 자금으로 운영된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인용 보도가 가능한 1300개 이상의 뉴스 매체 목록에서 차이신을 삭제했다.

인터넷 플랫폼은 승인되지 않은 출처의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이 금지된다. 차이신은 2016년에 출판된 이전 목록에서는 인용 보도가 가능한 매체였다.

또 다른 독립신문 경제관찰보(Economic Observer) 역시 인용 보도가 가능한 올해의 목록에서 제외됐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새로 발표된 올해 목록에서 누락된 매체들은 "더이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일상 실적이 저조하며 영향력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또 인용 보도가 가능한 목록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차이신이 제외됨에 따라 중국 독자들은 인기있는 뉴스 집계 웹사이트에서는 차이신의 뉴스를 볼 수 없고, 차이신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하거나 차이신 앱을 이용해야 한다.

차이신은 다른 중국 대부분의 언론사들보다 대담한 보도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다른 통신사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처럼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나 부적절한 주제를 검열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부패와 다른 문제들에 대한 조사 보도로도 유명하다.

경제관찰보 역시 때때로 정부를 비판해 왔다. 2011년에는 정부의 검열 지시를 무시하고 수십명의 목숨을 앗아간 고속열차 충돌 사고에 대한 심층 특집 기사를 실었다.

중국은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BBC 등 서구의 많은 뉴스들에 대한 온라인 접근을 차단하는 등 철저한 통제를 가하고 있다. 차이나 데일리, 인민일보, 환구시보 같은 관영 매체들은 정부의 메시지에 맞추어 기사를 보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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