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예정 인원 5600명 중 수백명 사면
'아세안 배제' 결정에 영향받았다는 분석
19일 CNN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5600명 이상의 민간인을 석방하겠다는 발표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미얀마에서 일어난 쿠데타 이후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들이 체포됐는데,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9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체포됐고 이들 중 7355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라고 밝혔다.
군부가 밝힌 석방의 공식적 이유는 불빛 축제를 기념한다는 것이나, AAPP는 이번 결정이 우연의 일치가 아닌 국제적인 압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은 오는 26~28일 화상으로 열리는 아세안 정상 회의에서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을 제외시키겠다고 결정했다. 이는 아세안이 소속 국가에 취한 전례없이 강한 조치이다.
이에 흘라잉 사령관은 아세안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전날 "테러범들에 의한 폭력이 더 많이 일어난다"며 "아세안은 이 부분에 더 관심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흘라잉 사령관은 지난 8월 새로 구성된 임시정부의 총리를 자처하며 2년 내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 아세안 특사와 협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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