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상호금융도 신규 가계대출 중단(종합2보)

기사등록 2021/10/07 19:55:54

은행권 이어 상호금융도 돈줄 막혀

금융권 대출 문턱 갈수록 높아진다

[서울=뉴시스] 최선윤 기자 = 수협중앙회의 상호금융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이 이달부터 전면 중단됐다. 은행 뿐 아니라 상호금융 등 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흐름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 이달 1일부터 신규 가계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수협 조합원과 비·준조합원 모두 신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중도금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수협 조합원 중 어업경영상 필요한 대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이같은 신규 대출 중단 조치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로 풀이된다.

은행권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발맞춰 연일 대출 제한 조치를 추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8일부터 연말까지 고신용 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보증금대출, 직장인 사잇돌대출의 신규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도 이날부터 주력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변동금리 유형에 대한 신규 접수를 받지 않는다. '퍼스트홈론' 가운데 금융채 1년물과 3년물을 기준금리로 적용하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됐다.

하나은행은 지난 5일부터 비대면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대출 갈아타기(대환) 신규 신청을 한시적으로 받지 않기로 했다. 하나은행이 관리 중인 대출모집법인 6곳도 11~12월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남은 대출 한도를 한꺼번에 소진하지 않기 위해 지점당 월별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연말 대출이 아예 중단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미리 관리 강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도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상품의 한도를 일제히 줄였다. 지난 2일부터 일반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는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의 최대 한도는 각각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계속해서 가져가려 한다는 계획을 밝혀 현재의 대출 절벽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도 적어도 연말까진 현재의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각종 대책과 조치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 증가세가 누그러지긴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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