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이낙연, 대장동 몸통 이쪽에 있는 것처럼 억지 주장"

기사등록 2021/10/06 14:21:07

"이낙연 경선 끝나면 승복하고 원팀 앞장설 것"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서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최영서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수사를 기다려보지도 않고 자꾸 마치 몸통이 이쪽에 있는 것처럼 억지주장을 한다"며 "청부고발 사건을 대장동 사건으로 물타기 하는 의도에 따라간다는 건 상당한 문제"라고 저격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 미래 비전' 공약 발표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은 적기에 개혁을 하지 않아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낀다). 문제를 짚어내지도 못하고 해결방법도 못 찾고 밀리고 후퇴하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고 지지를 철회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선 불복 우려에 대해선 "저는 이낙연 후보를 믿는다. 경선이 끝나면 승복하시고 또 원팀에 앞장서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이 전 대표가) 그야말로 감나무 밑에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듯한 자세를 보면 오히려 지지자들이 경선판 자체를 불안해하실 것 같다"며 "질이 다른 문제를 끌고 와서 자꾸 우리의 토론장에 문제를 야당 논리로 적용하는 건 조금 삼가야 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수사 입구 단계에서 수사를 안 하니, 잘 하니, 다른 수사팀을 집어넣자고 하는 건 전부 수사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수사의 집중 분위기도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정치권이 입을 떼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했던 박영수 전 특검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의원과 광복절 특별 사면을 받은 최태원 SK 회장과의 대장동 개발을 고리로 한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최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은 2015년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킨앤파트너스에 400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8·15 특별사면에서 '최태원 SK 회장을 사면해줄테니까 경제 살리기 해야 된다'는 취지의 박근혜 대통령 쪽의 요구를 전달받고 (박 전 특검이) 이를 수용했던 사실이 담긴 녹음파일이 2017년에 확인됐다"며 "화천대유-곽상도 민정수석-박영수 특검, 이 연결고리가 최 회장 사면과 수사하고의 관계가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선 "시간끌기, 물타기고 의혹 부풀리기 연장선이라 본다"며 "야당 관련자가 많이 나왔으니까 특검하자고 할 자격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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