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곽상도 의원직 사퇴 선언에 "사퇴는 시작일 뿐"

기사등록 2021/10/02 11:51:11

"50억 대가성 및 정치 후원금 전방위 수사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정의당은 2일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제기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과 관련, "국회의원직 사퇴는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검찰은 50억원의 대가성뿐만 아니라 곽 의원에 대한 정치 후원금을 비롯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두고 활동해왔던 곽 의원은 '아들 50억 퇴직금' 관련 국민의힘 탈당으로 면피하고자 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았다"며 "특히 곽 의원의 권유로 아들이 화천대유로 근무했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아빠의힘으로 불리는 등 대장동게이트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고 했다.

이어 "결국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또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서자 곽 의원은 마지못해 사퇴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며 "곽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곽 의원에 대한 사직안을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회는 진영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논란이) 정리가 됐으면 좋겠는데 정리가 안 되더라"라며 "좀 기다려주시면 해명할 기회를 주시지 않겠나 했는데 안 되니까 이 정도면 (사퇴) 결정을 해야 할 거 같아서 결심했다"고 의원직 사퇴 선언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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