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간부 중 절반이 아베·아소 파벌
간사장에 '정치와 돈' 논란 아마리
아마리, 첫 기자회견부터 '사과'
부총재엔 아소, 고노는 홍보본부장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시다는 이날 당 본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당 간부 인사 당행하고 새 집행부를 발족했다.
당 핵심 간부인 간사장에는 아마리 아키라(甘利明·72) 자민당 세제조사회 회장(아소파)을 기용했다. 간사장은 당의 자금, 선거 공천권을 쥐고 있는 2인자다.
아마리는 일찌감치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지지를 표명하고 그의 진영에서 간부를 맡았다. 기시다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아소 부총리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과 함께 3A로 불리며 아베 내각의 핵심이었다.
기시다로서는 12선 베테랑 의원인 아마리를 기용해 당내 기반 안정을 노린다.
정조회장에는 총재선거에서 경쟁자였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무파벌)을 기용했다.
총무회장에는 중의원 3선인 후쿠다 다쓰오(福田達夫·54) 의원(호소다파)을 기용했다. 3선인 그를 자민당 4대 간부 자리에 발탁해 '개혁' 태세를 홍보할 목적으로 보인다.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 소속이기 때문에 정권 운영 안정을 꾀하는 의도도 있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71) 전 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다니가키 그룹)을 기용할 의향이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진영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기시다의 인사에는 아베, 아소에 대한 배려가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평가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컬러’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통 자민당의 간사장, 총무회장, 정조회장, 선거대책위원장을 당사역(党四役·당의 4대 간부)로 부른다. 4대 간부 가운데 절반이 아베, 아소 관련 파벌의 인물이다.
이들 4대 간부는 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간사장이 된 아마리는 “기시다 총재의 활력있는 열린 당 운영 이념을 확실히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초장부터 아마리는 사과에 나섰다. 그는 '정치와 돈' 논란이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1차 아베 내각에서는 경제산업상, 2차 아베 내각에서는 경제재생상을 지낸 그는 2016년 현금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사임했다. 2018년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기용됐을 때에도 비판이 있따랐다.
아마리의 기용에 대해 야당 측은 공세를 펼칠 태세다. 아마리가 해당 논란과 관련 설명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리는 1일 기자회견에서 과거 논란으로 “소란스럽게 해서 사과한다”면서도 설명 책임은 다 했다는 인식을 보였다.
기시다는 오는 4일 정식으로 총리직에 취임한 후 내각 인사도 실시한다. 관방장관에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59) 전 문부과학상(호소다파)을 기용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당초 아베 전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호소다파)를 염두에 뒀으나. 아베 색깔이 짙다는 의견에 마쓰다 기용 쪽으로 기울었다.
재무상에는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68) 전 자민당 총무회장(아소파)을 기용할 전망이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다케시타파)는 유임하는 쪽으로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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