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규탄' 입장 질문에 "긴밀 소통" 강조
이날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규탄한다고 밝힌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감 표명에 그친 건 입장차가 있어 보인다는 질문을 받았다.
최 대변인은 "한반도의 안보 상황 등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 간에 항상 긴밀한 소통과 조율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6시40분경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고 알렸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에서 종전선언 및 남북정상회담 등 관계 개선 조건으로 '이중기준과 대조선 적대시 정책 철폐'를 제시한 지 사흘 만이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도발' 등 비난조 표현을 자제하고 "한반도의 정세 안정이 매우 긴요한 시기에 이루어진 발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면서 남한은 한미 연합훈련과 무기 개발을 하는 건 이중기준이라는 김 부부장의 담화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가 이날 북한이 쏜 미사일을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한국 정부는 아직 탄도미사일 여부를 규정하지 않았다. 순항미사일 등과 달리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결의 위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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