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野, 화천대유 누구건가 외치기 전에 자체 조사"
윤호중 "국힘발 법조게이트…입만 열면 특검 염치 없다"
김용민 "뇌물성 자금" 강병원 "오징어게임 최대 수혜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공세 소재였던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엮어 공수 전환을 시도하려는 모양새다. 곽 의원은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커지자 전날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화천대유는 누구겁니까' 외치기 전에 자체적으로 전부 조사해서 스스로 하시라"며 "이것을 알고도 우리 당의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이냐고 외치는 그 이중성, 그 얼굴이 참 궁금하다"고 밝혔다.
곽 의원 아들이 스스로를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말에 빗대며 자기변호를 한 데 대해선 "오징어게임은 목숨 걸고 벼랑에 몰린 사람들의 피맺힌 한이 담겨있는 슬픔과 안타까움이 있다"며 "오징어게임은 과반수 찬성이 없으면 탈퇴도 못 한다. 지 마음대로 곽상도 탈퇴, 탈당할 수 있느냐"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 김수남 전 검찰총장, 박영수 특검, 권순일 전 대법관, 이경재 최순실 변호인 등 화천대유 고문에 이름을 올렸던 명단을 열거하며 "대장동 개발사업이 사실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였다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데 황당하게도 국민의힘은 입만 열면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검경에서 1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주장은 신속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건국 이래 이렇게 염치가 없는 야당이 또 있었나 싶다"고 힐난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곽상도 아들이 받은 성과급은 뇌물성 자금이 아닐지 또는 곽 의원의 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합리적인 의구심이 든다"며 "50억원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곽상도 아들이 몸을 상하며 일한 정당한 대가라고 해명했는데 국민 염장을 뒤집어놓고 있다. 엄마찬스도 실력이라던 정유라와 어찌 그리 똑같은지 기시감이 든다"며 "검찰이 즉각 곽 의원의 직권남용 부정청탁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해 살펴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무궁화 꽃이 피었다고 해서 돌아보니 국민의힘 비리꽃만 활짝 피었다"며 "민정수석 출신 국회의원 아버지가 밀어넣은 아들이 로또 1등 3번에 당첨되도 모자랄 일확천금 50억원을 손에 쥐었으니 이보다 혐오스러운 드라마가 어디있겠냐. 곽 의원 아들은 오징어게임의 말이 아니라 게임을 설계한 빅브라더가 낙점한 최대 수혜자요 공모자였다"고 비판했다.
이동학 최고위원은 "오징어게임이 아닌 50억게임"이라며 "오징어게임 속 패자에겐 죽음만 주어졌지만 50억 게임에서 나올 땐 퇴직금 50억원이 계좌로 쏴졌다. 퇴직금 50억원 명목이 뇌물일 것이라는 사람들의 의심은 합리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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