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에 문화특사 임명장 수여식…외교관 여권, 만년필 선물
문 대통령, BTS와 주먹 인사…제이홉 '엄지척'에 좌중 웃음
文 "유엔, BTS 참여 요청해 왔다…K-문화 위상 제고 감사"
RM "받은 사랑 보답 고민 중에 너무 좋은 기회주셔서 영광"
21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세션 연설…영상 퍼포먼스도
靑 "BTS, 전세계 위로·희망 전달…공감·소통 확대 계기 기대"
지난 7월21일 문화특사로 임명된 뒤 1개월 여만에 임명장을 받게 된 BTS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일정에 동행해 공식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0부터 오후 1시까지 청와대에서 BTS 문화특사 임명장 수여식과 환담을 주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BTS 멤버 7명을 비롯해 신영재 빅히트뮤직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박경미 대변인,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이경윤 문화비서관, 박성민 청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제이홉(정호석)은 단체 기념사진 촬영 후 문 대통령을 바라보며 양손 엄지를 들어올려 보였다. 이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문 대통령은 인왕실로 옮겨 진행된 비공개 환담에서 BTS가 대통령 특사 제안을 수락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그러면서 "그 자체로 대한민국의 국격이 대단히 높아진 것"이라며 "여러모로 참 고마운 것이 (BTS가) K-팝,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높여 줬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외교 무대에서 BTS를 소재로 대화를 풀어나갈 때가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외교 활동이 한층 수월해졌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우리 세대는 팝송을 들으며 영어를 익혔는데, 요즘 전 세계인들은 BTS의 노래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어를 익히고 있다"며 BTS가 한국어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멤버를 대표해 마이크를 잡았다.
RM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라는, 한 국민과 개인으로서 이런 타이틀을 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우리가 받은 사랑을 보답하고 동시에 많은 것을 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BTS는 '희망을 통한 복원력 구축'이라는 주제 아래 대면·비대면 혼용 방식으로 열리는 SDG moment 세션에서 문재인정부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관한 내용의 연설과 영상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지난 2017년 제72차 유엔총회 당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발표 행사에 초청돼, 청년들의 목소리를 내달라는 메시지가 담긴 7분 연설로 국제사회에 울림을 준 바 있다.
청와대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만큼, 이번 방탄소년단의 유엔 총회 참석은 전 세계 미래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국제이슈에 대한 미래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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