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에 발표한 이 작품은 1943년 '철면피들'로 인상적인 데뷔를 한 뒤라스가 세 번째로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다.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이 작품은 르네 클레망에 의해 1958년 '해벽'(This Angry Age)이란 영화로 제작됐으며, 작품 속 내용이 사실을 왜곡했다며 격노한 어머니와 결별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한다.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작가 스스로 "두 책은 한 몸"이라고 고백할 만큼 자전적 요소와 주제에서 1984년 '연인'과 같은 뿌리를 가진다.
"열여덟 살에 나는 이미 늙어 있었다"라고 고백한 '연인'의 '나'와 '태평양을 막는 제방'의 쉬잔은 청춘기에 사랑과 절망을 동시에 경험한 작가 뒤라스의 분신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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