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부스터샷…정은경 "다른 나라에 백신 기부·공급 지원도 검토"

기사등록 2021/08/30 15:11:41 최종수정 2021/08/30 16:02:14

WHO, 선진국에 백신 기부 호소

당국, 4분기 부스터샷 접종 공식화

[청주=뉴시스] 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6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1.08.26.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방역 당국이 4분기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발표한 가운데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0일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한 백신 기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백신에 대한, 그런 기여할 수 있는 점들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백신 기부나 백신 공급에 대한 지원 방안들은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선진국의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경쟁으로 국가 간 백신 공급 불평등이 심화되고,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스터샷 접종 대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 백신을 기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우리 방역 당국은 WHO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부스터샷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청장은 "전 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을 높여 팬데믹에 대응하고 유행 고위험국가에서 새로운 변이가 발생할 위험을 방지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공감하는 바"라면서도 "요양병원, 고위험군에서의 돌파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면역력이 낮아지는 측면을 고려해 고위험군 중심으로 추가접종을 확대할 계획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이날 4분기에 고령층과 방역·의료인력부터 순차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확대해가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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