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70㎜ '물폭탄' 경남서 산사태·낙석·침수 피해

기사등록 2021/08/24 09:40:27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의 영향으로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 두산볼보삼거리에 토사가 유출돼 소방관들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의 영향으로 경남 지역에 시간당 70㎜의 '물폭탄'이 쏟아져 산사태와 낙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경남경찰청과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50분께 고성군 해안 지역에 상륙한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으로 경남 지역에 시간당 70㎜의 많은 비가 내렸다.

누적 강수량은 사천 205㎜, 거제 184㎜, 고성 167㎜, 창원 158㎜로 경남 대부분에 10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창원=뉴시스] 지난 23일 밤 경남 통영시 한 빌라 진입도로 덮친 옹벽 토사.(사진=경남도 제공)
이로 인해 창원시는 저지대 침수와 산사태가 우려되는 73개 지역 주민 244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고, 7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거가대교 연결 구간인 거제시  장목면의 도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거제시 장평동 사곡삼거리에는 낙석이 1차로에 떨어져 차량이 통제되기도 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의 영향으로 24일 오전 경남 창원시에 많은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소방관들이 마산회원구 내서읍 호계리의 한 도로에서 침수된 차량을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창원소방본부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통영과 사천 등 2개 지역에서는 도로에 물이 차올라 차량 침수 피해가 4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24일 새벽 1시께 경남 김해시 안동 일대에서 소방대원들이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침수된 차량을 안전조치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1.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신호등 고장과 지하차도 침수 피해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창원시내 5개 구에서 신호등 고장이 31건 발생했으며, 창원시 지하차도 19곳과 창원, 김해, 사천, 남해, 통영 지역의 도로가 침수돼 29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됐으나 현재는 정상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은 "태풍과 관련된 신고가 폭증할 것으로 보고 112신고 접수 요원을 증원 배치했다"며 "이날 오전까지 123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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