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전 장관, 송영길 대표와 비공개 만찬 회동
"정말 네거티브 안 하겠다면 깨끗하게 하지 마라"
추 전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가진 뒤 화재 당일 이 지사가 촬영했던 '떡볶이 먹방' 논란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을 향해선 "정말 네거티브 안 하겠다면 깨끗하게 하지 마라"면서 "나는 캠프에 안 간다, 내 뜻이 아니다 라고 해결되는 게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통령 되느냐"고 따졌다. 이낙연 전 대표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에 대한 친일 프레임 공세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부인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추 전 장관은 또 "대통령이 되고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면 '내 책임이 아닙니다' 라고 할 것이냐"며 "그때 하도 화가 나서 국민들이 촛불 들었잖나"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책임 회피 논란을 겨냥했다.
그는 "맨날 공부해도 부족한 이 판에 당에서 토론 모델에 돈을 들여 마련했으면 좋은 이야기를 해도 시간이 부족한데, 왜 네거티브를 하는가"라며 격앙된 목소리로 "정신들 좀 차리라"고 다그쳤다.
이날 당내 대선후보들의 경선 관련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기 위해 만찬 자리를 마련한 송 대표는 회동 후 여야정협의체 8월 가동 여부에 "노력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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