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황교익 대의 위한 희생…영원한 동지" 반색

기사등록 2021/08/20 09:37:45

안민석 "황 선배 모시고 강원도로…상처 치유하자"

민형배 "길 열어준 이해찬에 감사드려…黃 고맙다"

(사진=황교익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20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것에 반색하며 감사를 표했다.

캠프 총괄 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황 내정자의 고심에 찬 결단을 존중한다.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며 "황교익 선배님은 좋은 세상을 위해 함께 헌신해 오셨고 앞으로도 저희와 함께할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동지"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후보에게 굉장히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캠프 내에선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황교익씨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서로에게 남겨진 상처는 잘 보듬어 빨리 치유하자"며 "나는 잠시 시간을 내서 마음 고생했을 황교익 선배님 모시고 강원도 골짜기에 다녀오기로 했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거듭 자세를 낮췄다.

이어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더 이상의 네거티브는 없어야 한다"며 "각 캠프의 주요 구성원들께서는 솔선수범하시어 원팀에 저해되는 언행을 절제하도록 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었다"고 했다. 황씨 보은인사 논란에 불을 붙이며 날선 공방을 벌인 이낙연 전 대표 측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후보들께서 하고 싶은 말씀보다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씀을 들려주어야 한다. 민심을 제대로 읽는 후보를 국민들은 선택할 것"이라며 "다시 한마음으로 민심의 바다를 향해 새롭게 닻을 올리자"고 강조했다.

캠프 전략 담당인 민형배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송구하다. 감사하다"며 "이낙연 후보님 사과해주셔 고맙다.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님 갈등 해소의 길을 열어주셔 감사드린다. '정치적인 것'의 속성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이 과정에서 선거캠페인은 어떻게 이뤄져야 하는지 다시 생각하는 아침이다. 황교익님 고맙다"고 사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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