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AZ 잔여백신 '인기' 지속...둘째날 1만481명 접종 '이틀새 2만명'

기사등록 2021/08/19 11:46:36

18일 AZ 잔여백신 접종자 85.4%가 30~49세

17일 1만6명 이어 2만487명 AZ 1차 접종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 접종 연령이 30세 이상으로 변경된지 하루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서울부민병원 약제팀에서 한 직원이 냉장보관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여주고 있다. 방역 당국은 3040 젊은층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피할 수 있다는 지적에 "이미 접종자나 예약자가 많은 상황"이란 입장을 내놨다.  2021.08.18. 20hwan@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잔여 백신으로 접종한 30~40대가 이틀 연속 하루 1만명을 넘었다. 이틀 동안 2만여명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접종했다.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8일 하루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잔여 백신 접종자 1만2280명 중 30~49세는 85.4%인 1만481명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 신속 예약 서비스를 통한 30~40대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17일 30대 3246명, 40대 6760명 등 1만6명이 접종한 데 이어 이틀간 30~40대 2만487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추진단은 7월부터 접종 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발생 우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국가 예방접종 권고 연령을 50세 이상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60~74세 등 아스트라제네카 2차 접종 본격화로 대규모 잔여 백신 발생이 예상되자, 이달 13일부턴 잔여 백신 희망자에 한해 30세 이상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홍정익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18일 "아스트라제네카 잔여백신은 희망하는 30세 이상의 경우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맞을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을지 본인이 판단해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40대는 현재 화이자-바이오엔테크·모더나 등 mRNA 백신 사전예약이 진행 중이다. 6주로 조정된 mRNA 백신 2차 접종 시기와 비교해 조기 접종을 원하는 이들이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으로 1차 접종한 것으로 풀이된다.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40대의 2차 접종일은 8주 후 화이자 백신으로 예약된다. 잔여 백신 접종자의 경우 희망자는 2차 접종도 아스트라제네카로 가능하다.

홍 팀장은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도록 권고하거나 홍보하지 않고 1만명 정도 접종했다"며 "(접종자들이) 판단하에 잘 (결정)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3일 0시 기준 국내에선 1차 1057만건, 2차 117만건 등 약 1174만건 이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진행된 가운데 접종 후 인과관계가 인정된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사례는 총 3명(사망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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