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어업인들 항의 시위"
"北어장 어업…안전만 보장된다면 검토할 문제"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에 우려를 나타내며 문재인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지지율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고 실언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수연)를 찾아 "수산업은 우리 국민 먹거리의 안전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전국의 (수산업) 경영인들이 두 달간 매일 항의 시위를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어떤 정책으로 대응해야 우리 국민이 수산물 먹거리를 안심하고 드실 수 있을지 경영인들의 말씀을 듣고자 한다"고 조언을 구했다.
김성호 한수연 회장은 "해상 풍력, 원전 오염수 방류,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수산물 소비 급감과 같은 여러 가지 수산업 이슈가 많아 어업인들이 업을 그만둬야 하나 하는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음에도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북한 어장의 경우 어민들이 수년 전부터 정부에 중국어선 대신 우리 한국 어선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안을 전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우리 어민들의 안전만 보장이 된다면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북한 어장에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이 우리와 북한이 서로 상생하는 길이라면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요즘 같이 IT(정보통신) 기술이 발달된 시대에 바로바로 즉각 문제점을 알고 대응할 수 있는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산업계의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 또 방명록에는 '수산업 경영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드리며, 국민의 건강을 지켜주는 수산업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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