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확진자 38명 중 34명 돌파감염
의료기관·금융기관도 집단감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에서 하루새 171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역대 하루 최다 확진 규모다.
부산시는 지난 6일 오후 70명, 7일 오전 101명 등 하루새 171명(부산 8808~8978번 환자)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21일 부산 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부산시 발표 기준으로 역대 하루 최다 확진 규모다. 앞서 하루 최다 확진은 지난달 23일(118명)이다.
이날 확진자 중 접촉자 146명, 감염원 불명 23명, 해외입국자 2명이다. 이 중 접촉자의 경우 가족 접촉자 43명, 지인 23명, 동료 16명이며,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접촉자 수는 의료기관 49명, 일반주점 5명, 음식점 3명, 체육시설 3명, 학원 2명, 숙박시설 1명, 유흥시설 1명 등이다.
먼저 기장군 소재 요양병원과 금정구 소재 의료기관, 부산진구 소재 보험 관련 금융기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기장군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가족 확진에 따라 검사를 받고 전날 확진됐다. 이어 해당 요양병원 입원환자 182명과 종사자 9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34명, 종사자 3명 등 3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된 확진자 모두 첫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서 근무하거나 입원한 환자들이다.
특히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 38명 중 34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돼 돌파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나머지 확진자 3명은 1차 접종을 했고, 나머지 1명은 미접종자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지난 2~3월 종사자, 환자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한 이후 집단감염 사례가 없었다"면서 "이에 대면 면회도 가능해졌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주기적 진단검사 제외하기도 했지만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해 질병관리청과 원인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추가 대책 논의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금정구 소재 의료기관에 입원했었던 환자 1명이 지난 4일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데 이어 접촉자 조사를 통해 전날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부산진구의 보험 관련 금융기관에서 첫 확진자가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지난 5일 확진됐다. 이어 접촉자 92명을 조사한 결과 6일 오후 동료 7명과 이날 가족 접촉자 1명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의 콜센터 관련, 격리 중이던 직원 2명과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58명(종사자 16명, 접촉자 42명)으로 늘어났다.
더불어 부산진구 소재 주점 관련, 이날 방문자 6명과 종사자 1명,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규모는 총 24명(방문자 18명, 종사자 1명, 관련 접촉자 5명)이다.
부산시는 이들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입원환자 중 이날 95명이 퇴원해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778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28명이다. 자가격리 인원은 총 1만976명(접촉자 6374명, 해외입국자 4602명)이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1067명(타지역 확진자 17명, 검역소 확진자 1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22명이다.
전날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1만8000건, 2차 8858건이다. 이로써 부산 전체 인구의 42.9%(144만1465명)가 1차 접종을 했으며,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5.1%(50만816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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