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산물 인식조사 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

기사등록 2021/08/05 10:38:01

8월 말 용역 착수, 12월 최종보고회

지난 4월 제주의 어업인들이 제주항 제2부두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 권역별 규탄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항의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는 수산물 소비 인식조사가 이뤄진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에 따르면 이달 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제주수산물 소비 인식도 조사’ 학술연구용역에 착수한다.

이 연구는 지난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방출을 결정하면서 제주에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내 해양수산인과 도민, 관광객을 대상으로 인식도 파악과 선제 대응 마련을 위해 추진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인지하고 있는 도민과 관광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제주 수산물 인식조사를 한다.

이와 함께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1대1 대면 설문조사를 병행한다.

분야별 인식도를 바탕으로 대응 과제를 발굴하고, 인식도 제고 방안 도출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정책 등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 대표인 송창권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외도·이호·도두동)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에 앞서 원전 오염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과제를 발굴하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된 정책 제언을 앞으로 제주도에 제시하는 등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했다.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치면 2년 뒤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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