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이동량 오히려 증가
델타 변이 검출율 61.5%…'우점화' 양상
이기일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4차 유행은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자, 높아진 이동량, 델타 변이의 유행 등 종합적으로 영향이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의 전국 이동량은 전주보다 3.6% 증가해 2주 연속 증가 추세에 있다"며 "장기간의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과 또 여름 휴가철로 인해 이동량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이동량은 전주보다 0.8% 증가해 큰 변동이 없지만, 비수도권은 전주보다 6.4% 증가했다. 이 수치는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1월 첫 주의 이동량보다 34% 높은 수치다. 정부의 지속적인 경고에도 이동량이 전혀 줄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의 무서운 확산세도 문제다. 지난주 48%였던 주간 델타 변이 검출율은 이번 주 61.5%까지 올랐다. 일주일 만에 10% 포인트 이상 증가해 전체 바이러스 중 과반을 차지하는 '우점화' 양상이 뚜렷해졌다.
이 1통제관은 "델타 변이는 감염 속도가 다른 변이에 비해서 빠르고 높은 전파력을 가지고 있어 확산 차단에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