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야구 준결승 한일전 성사…일본, 연장 끝에 미국 제압

기사등록 2021/08/02 23:46:19
[요코하마=AP/뉴시스]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미국에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는 일본 야구 대표팀. 2021.08.02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한일전이 성사됐다. 일본이 연장 끝에 미국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미국과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상황에 터진 가이 다쿠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 진땀승을 거뒀다.

A, B조 1위 간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일본은 준결승에 올라 한국과 만나게 됐다.

한국은 앞서 벌어진 이스라엘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11-1,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챙겨 준결승에 선착했다.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야구 준결승은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치열한 접전이었다.

일본은 3회말 요시다 마사타카, 야나기타 유키가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2점을 먼저 올렸지만 미국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토드 프레이저의 적시 2루타와 마크 콜로즈베리의 좌전 적시타, 닉 앨런의 우전 적시 2루타를 엮어 3점을 올렸다.

이어진 공격에서 2사 2루 상황에 사카모토 하야토가 좌전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든 일본은 곧바로 리드를 미국에 내줬다. 미국은 5회초 무사 1, 2루에서 트리스턴 카사스가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려 한 방에 역전했다.

일본도 이어진 공격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 1점차로 추격했지만, 이후 좀처럼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1점차로 끌려가던 일본은 9회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스즈키의 볼넷과 아사무라 히데토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내야 땅볼로 스즈키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기쿠치 료스케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일본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희비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에서 갈렸다.

미국이 10회초 점수를 내지 못했고, 일본은 무사 1, 2루 승부치기 상황에서 희생번트를 해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가이가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서 일본은 승리를 챙겼다.

한편 2014~2020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뛰다 올해 친정팀인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는 이날 선발 등판했으나 3⅔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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