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 의미는?

기사등록 2021/07/22 15:03:25

7월22일~10월10일 회화부터 뉴미디어까지

"한 작품에 40초 이상 머물러 보아야"

경기도미술관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22일부터 10월10일까지 최근 3년 동안 수집한 작품을 공개하는 신소장품전 '빈지 워칭; 14284″'를 선보인다.

미술관은 그동안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조각, 공예, 설치, 뉴미디어, 퍼포먼스 등 현대 미술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작품을 수집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신소장품 가운데 한 번도 소개된 적이 없는 작품을 중심으로, 2010년 이후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19점과 전시의 개념을 담은 디지털 아트워크로 구성됐다.

전통적 회화부터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뉴미디어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참여작가들은 저마다의 감성으로 동시대를 다채롭게 감각한다.

'빈지 워칭'은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몰아보기'를 뜻한다. '14284″'는 1만4284초, 즉 3시간58분5초라는 시간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몰아'보는데 드는 시간이다.

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한 작품을 감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0.2초, 평균적으로 15초다. '빈지 워칭; 14284″'은 한 작품에 최소 40초 이상 머물러볼 것을 제안한다.

코로나19로 미술관을 방문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대면 작품감상이 가능하도록 온라인 감상 플랫폼 '경기도미술관 빈지 워칭룸(14284.org)'도 운영한다.

온라인뿐 아니라 전시실 안에서도 빈지 워칭룸이 운영된다.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시간은 1팀(2명 이내)당 1만4284초, 약 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뮤지컬 배우 이정화의 목소리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음성 해설 서비스도 지원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작품과 대화를 시도하고, 새로운 질문을 떠올리다 보면 작품에 한 발 다가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빈지 워칭'이 우리의 삶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라고 말했다.
장서영, <서클>, 2017,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7분 58초, ed. 2/3, 구입연도 2019. (사진=경기도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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