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최재형 아들은 자랑스럽다는데 與 왜 나서나"

기사등록 2021/07/20 20:07:56

"본인들이 추천한 인물이 왜 임기 못 마쳤을까"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30 청년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들은 정작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는데, 민주당이 왜 감사해 하는 아들을 위해 고민해주는 척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혹시 입양은 숨겨야 하는 것이라는 고리타분하고 차별적인 인식 속에서 나온 생각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경 민주당 전 부대변인이 전날 TV조선에 나와 "아이에 대해서 정말 깊이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더는 (입양) 이 얘기를 하지 말아 달라고 언론에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하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의 아들 최모씨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빠(최 전 원장)가 입양아를 키우는 점을 더 언급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양 이야기는 본인이 먼저 언급하던 내용도 아니고 주변에서 먼저 왜 그런 미담을 알리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해 회자되어 널리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주제넘게 나서지 말고 본인들이 최재형 감사원장을 추천했을 시 했던 말들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지난 2017년 감사원장 후보 지명 후 청와대와 여권이 최 전 원장을 소개했던 발언을 열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고민해야 될 지점은 왜 본인들이 추천하고 미담이 많은 인물이 문재인 정부의 탄압 하에서 임기를 마치지 못했는지"라며 "그리고 그 부당함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라는 어려운 길에 나설 정도면 그 울분이 얼마나 강했을지에 대한 반성"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슬하에 두 딸과 두 아들을 뒀다. 아들 둘은 최 전 원장이 판사를 지내던 2000년과 2006년, 아내가 봉사하던 보육원에서 입양했다. 그는 입양한 아들에 대해 '여느 부모와 자식 사이 관계가 그렇듯 갈등이 없지는 않지만 특별할 것도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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