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청해부대 조속한 회복 최선 다해야"
"애타는 부모님에게도 상황 잘 알려야"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살펴주길"
靑 "국가 보호 못한 책임 엄중히 인식"
"대통령, 겸허히 비판 수용하고 있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힌 뒤,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 청해부대원들이 전원 국내로 돌아온다.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서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우선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 놓고 국가가 이런 것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서 정말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깊이 성찰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에서도 청해부대 집단 감염 사태에 대한 사과가 이어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총리는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인해 임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장관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해온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청해부대원 가족과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중 82%에 해당하는 2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장병 301명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성남 서울공항에 공군 공중급유기 KC-330편으로 귀국했다.
장병들은 군병원 3곳과 민간 생활치료센터 1곳으로 이동한다. 중등도 증상을 보이는 3명 등 증세가 비교적 심한 14명은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인원은 군내 격리시설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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