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잇단 확진에 우선접종 목소리...당국 "개별 우선순위 부여 어렵다"

기사등록 2021/07/20 16:42:36

"하반기 차례대로 전 국민 접종"

[서울=뉴시스]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반장이 지난달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1.06.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은 방송인 등 특정한 개별 대상군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사실상 선을 그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 방송사에서 출연자 및 제작진 등 방송종사자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을 요청했다'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 접종기획반장은 "개별적인 어떤 사례를 갖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어떤 개별 대상군별 접종 우선순위를 부여하기에는 상당한 검토가 필요하고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접종기획반장은 "하반기에는 학교·보육 종사자와 50대를 시작으로 해서 9월까지 차례대로 전 국민의 70%에 해당하는 접종 완료를 기본(목표)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TV조선은 장민호, 영탁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과 함께 이들이 출연하는 '뽕숭아학당' 전 제작진이 자가격리 중이라며 방송 결방을 알렸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 상황 가운데 특히 방송 프로그램 출연자를 비롯한 방송 종사자들의 코로나 감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방송 프로그램 주요 출연자 및 제작 스태프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우선접종 요청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방송통신위원회와 문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TV조선은 "국민의 시청권익 보장을 위해 중단 없이 방송제작에 임하고 있는 방송 종사자들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방송 파행을 방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팬데믹 사태 속에서 국민들의 심리적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일부 프로그램 출연자가 확진됐다고 해서 백신 우선접종을 논의하기에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전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와 문체부부터 보고받은 방송업계 방역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을 보면 제작 현장에서 출연자는 촬영 전에 자가검사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다수가 방송하는 프로그램 출연자는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자가검사키트가 필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방법으로서 도서벽지라든가 아니면 불가피하게 검사가 어려운 경우, 이런 상황에서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서 검사를 할 수 있다"라며 "PCR 검사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그에 더해서 보조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서는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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