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텍사스와 DH1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을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를 7이닝으로 치르고 있다.
류현진은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메이저리그 진출 후 통산 세 번째 완봉승을 챙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좋았다. 헛스윙이 많이 나왔고, 제구가 잘 됐다. 좋은 방향으로 가면서 승부하기에도 좋았다"고 말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체인지업 24개를 던졌다. 직구는 30개, 커터는 23개를 뿌렸고, 커브 6개도 뿌렸다.
최고 구속은 93.3마일(약 150㎞)까지 나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 구사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6월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류현진은 "불펜 피칭을 하면서 (피트 워커) 투수코치님과 함께 팔 각도가 떨어진 걸 느껴 세우려고 했다. 그 부분 때문에 스피드도 올간 것 같고, 지금은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
선발 등판 사이에 불펜 피칭을 하지 않는 건 류현진 만의 독특한 루틴이다. 그러나 6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이 4.88까지 오르는 등 부진이 계속되자 불펜 피칭을 하며 문제점을 찾아냈다.
"중간에 체크하면서 불펜 피칭을 할 것 같다. 좋은 느낌으로 가면 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계속해서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좋은 체인지업은 직구를 던질 때와 똑같은 폼에서 나와야 한다. 오늘은 그게 됐다. 안 좋을 때는 투구폼이 직구와 다른 공을 던질 때보다 느려지면서, 팔도 벌어졌다"며 수정한 팔각도에 대해 "한국에 있을 때도 그렇게 던졌다. 이제 이렇게 던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토는 곧 '이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후 캐나다로 넘어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 구장인 세일런 필드, 스프링 캠프지인 TD 볼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러야 했던 토론토는 오는 31일부터 '진짜' 홈 구장인 로저스 센터로 이동한다.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은 로저스 센터 홈 경기 등판을 아직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로저스 센터 이야기에 "너무 기대되고, 흥분되고, 좋을 것 같다"며 활짝 웃은 류현진은 "말 그대로 계약한 뒤로 2년 동안 (로저스 센터) 마운드에서 한번도 못 던졌다. 토론토 팬들 앞에서 던지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을 것 같다. 계속해서 좋은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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