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의힘 입당하자 與 '배신자·친일파'공격
최재형 "감사원장 하면서 (입당) 생각한 적 없다"
18일 뉴시스 종합결과, 최 전 원장은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평당원'으로 입당했다고 했지만, 사실상 대선출마는 시간문제다.
최 전 원장이 입당하자 더불어민주당은 공세를 퍼붓었다.
판사출신인 최 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원장에 임명했다.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시절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 감사'를 통해 현 정권과의 대립각을 세워 탈원전 투사로 단기간에 급부상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본인을 감사원장으로 발탁해 임명해준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와 도리에 관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도 "감사원장 임기 중 사퇴하고 곧바로 정치권에 입당한 것은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반헌법적 사례를 남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권 대선 후보인 정세균 전 총리는 페이스북에 "그럴 줄 알았는데 역시나 그랬다"며 "국민배신, 신의배신, 원칙배신이고 배신자는 실패합니다"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은 “독립운동하다 노선이 안 맞는다며 곧장 친일파에 가담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물론 여권의 공세지만, 최 전 원장은 이러한 논란을 정면에서 짚고 넘어가야한다.
최 전 원장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감사원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야당에 입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시점은 언제냐'고 묻자 "감사원장을 하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입당을 결심한 시기에 대해 "퇴임하고 나서"라며 "퇴임의 변을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가지 정치적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의 중립성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있어서 도저히 감사원장직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서 감사원장직을 사임했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정부여당의 어떤 점 때문에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가'라는 질문에 국가의 분열과 정책의 지속가능성 등을 꼽았다.
그는 "일단은 나라가 너무 분열이 돼 있다"며 "여러 가지 정책들이 사실은 비록 그게 선한 뜻을 갖고 시작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고, 특히 어려운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연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지금 현재 정부가 수행하는 여러가지 정책들이 과연 지속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우려가 있다"며 "이를 종합해 봤을 때 우리 이 정부가 현재 방향대로 그대로 나갔다가는 앞으로 어려움이 닥칠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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