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가부장관 "사회적 약자 편에서 정책 추진해왔다" 폐지론 일축

기사등록 2021/07/14 14:30:00

"여가부, 행정부처 자리매김해 성평등 확산 성과"

"반드시 필요하고, 그 기능은 더욱 확대돼야 할 것"

"男女 상호 존중·함께 발전 관계 만들기위해 노력"

[서울=뉴시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뉴시스DB 2021.07.06.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근 제기된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반박했다.

정 장관은 14일 오후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출입 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여성가족부를 둘러싼 국민들의 우려와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력단절과 저출산 현상,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가장 심각한 성별 임금격차, 일상을 위협하는 아동·청소년 성 착취 문제 등을 생각할 때,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 문제를 전담해 해결해 나갈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기능은 더욱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은 "그동안 여성가족부는 호주제 폐지, 성별영향평가제도 도입 등을 통해 성 평등적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체계 구축과 한부모·다문화가족, 학교 밖 청소년 등 취약계층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정책을 추진해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여성가족부가 행정부처로서 자리매김했기에 그동안 여성인권 향상과 사회 전반의 성평등 가치 확산이라는 성과를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제적으로도 2020년 기준 UN WOMEN에 등록된 194개 국가 중 97개 국가에 여성 또는 성평등 정책을 추진하는 장관급 부처 또는 기구가 설치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여성가족부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해, 지속 가능한 포용 사회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여성가족부의 고유 업무 수행은 물론, 각 부처의 정책과 사업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해 추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여성가족부가 해온 일 중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성찰을 토대로,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정 장관은 "여성과 남성은 다양한 관계를 통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있다. 부분적 차이를 확대해 갈등을 키우는 일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지양해야 한다"라며 "여성가족부는 남성과 여성이 상호 존중하고 함께 발전해가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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