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사람이 Y치고 도우라했다" 주장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고 했다" 언급
"안한다, 못하겠다 했더니 사태 커져"
"윤석열 정치 선언날, 제 얼굴 언론에"
골프채 등 받은 혐의 8시간 경찰조사
이 전 위원은 이날 오후 6시2분께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 있다"며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다"며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그 날,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위원은 이 같은 대답에 앞서 "룸싸롱 접대를 몇 차례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드릴게요, 면목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체 발언이 끝난 후 "Y가 윤 총장이냐", "여권인사가 누구냐", "공작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 "금품 받은 의혹은 인정하냐"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빠져나갔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가량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위원을 조사했다.
이 전 위원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3)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에게 김씨를 소개 받았고 이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김씨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A검사를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mi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