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아직 유행 정점 아냐…방역 메시지 신중히 관리하겠다"

기사등록 2021/07/13 14:13:52

"민주노총 집회 위험요인 증가하면 전수검사"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정은경(왼쪽부터) 질병관리청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아직 4차 유행이 정점에 다다르지는 않았다며, 추후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정 청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이미 4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올리기 전에 노출된 감염자들이 현재 검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150명으로, 지난 7일부터 7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수리모델링 결과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한달 뒤인 8월 중순 하루 2331명 정점에 도달한다.

다만 12일부터 시작한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둔다면 2주 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8월 말 600명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정 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과 예방접종 등에 대한 인센티브(혜택)가 발표되면서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라며 "메시지 관리와 위험도 경고에 대한 것들을 신중히 관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 후 추진했던 서울시의 상생방역에 대해 "4차 유행의 근본적 원인은 3차 유행 이후 500~600명대 확진자가 누적됐고, 계절적 요인과 방역적 이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상생방역만으로 원인을 해석하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청장은 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 "유행 확산 시기에 대규모 대면 집회를 한 것은 방역 입장에서는 잘못했다고 판단한다"라며 "아직까지 민노총 집회 이후에 참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면밀하게 확진자 발생 상황을 감시하고, 위험 요인이 올라갈 때는 전수 검사 등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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