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항체 양성률 0.85%, 올초 0.52%보다 높아져…"무증상 확진자 많아"

기사등록 2021/07/09 14:37:42

군 입영 검사 결과선 무증상 확진자 4명 발견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수도권 내 코로나19 항체 양성률 조사 결과 연초에 비해 6월에 양성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에 잠재된 무증상 확진자 등 감염 규모가 더 크다는 의미다.

당국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방역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무증상 전파가 특징이다. 감염이 됐더라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없으면 감염자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게 되고 지역사회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바이러스를 확산할 수 있다. 당국은 지역사회 내 잠재해 있는 무증상 감염자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항체 검사를 해왔다.

6월1일부터 6월25일까지 수도권 지역 일반주민 4001명의 검체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0.85%인 3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30일부터 3월3일까지 5002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했을 때 발생한 26명(0.52%)보다 높은 수치다.

군 입영 장정 중 5월17일부터 5월31일까지 32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0.25%인 8명이 양성이었다. 지난해 9~11월 조사에서 31명(0.31%), 지난해 12월~올해 2월 21명(0.2%)과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8명 중 4명(1.12%)은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사례다.

권 제2부본부장은 "전문가 자문 결과 수도권 항체양성률이 증가한 것은 그간의 수도권 지역 내 확진자 증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이번 군 입영 장정 조사 대상 중에서도 미진단 감염자가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 및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방역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 제2부본부장은 "충분한 백신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거리두기 강화·개인위생 철저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라며 "향후에도 지역사회 집단면역 수준에 대한 확인을 위해 하반기까지 전국 및 유행지역에 대한 항체조사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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