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기술 지원 범위 합의(종합)

기사등록 2021/07/09 10:04:31

日외무성 "전문기관 IAEA와 협력 중시"

[오쿠마=AP/뉴시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2월14일 전경. 2021.07.09.
[서울=뉴시스] 김예진 문예성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모니터링하고 검토하는 기술적 지원 범위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IAEA 발표문 등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협정을 체결하고 2011년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저장된 "처리수(treated water)" 기술 범위 지원 범위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바다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 일본의 어업 관계자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이후 일본 정부는 바다 방류 계획에 대한 지원과 검토 요청을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IAEA내 태스크포스가 설치되고, 오염수 방류 과정을 확인할 검증단이 구성된다. 검증단은 일본 주변국을 포함한 IAEA 회원국 출신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IAEA는 ▲ 방류될 물의 방사능 정의 ▲ 방류 과정의 안전 관련 측면 ▲ 방류와 관련한 환경 모니터링 ▲ 사람과 환경 보호를 보장하는 것과 관련된 방사능 환경 영향 평가 ▲ 승인, 검사 및 검토 평가와 규제 통제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는 일본이 관련 계획을 실행하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검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과 세계 다른 국가, 특히 주변들에게 (방류되는) 물이 위협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심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일본의 해양 방류 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고 국제 관행에 부합한다"고 부연했다.

일본 외무성도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IAEA와의 합의 사실을 밝혔다.

외무성은 "우리나라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취급에 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관점에서 원자력 분야 전문기관인 IAEA와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했다.

IAEA 합의 성명문에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처리수(treated water)로 표현했다.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발생하는 오염수를 일본 도쿄전력은 ALPS로 여과하고 있다. 이를 ‘처리수’로 부르고 있으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