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방역·접종 이중고...유행 지역, 접촉자 파악 및 격리 업무 늘어"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역학조사를 통해 70%는 감염경로를 규명하고 있다면서도, 보건소에서 방역 업무와 예방접종 업무를 동시에 겪으면서 부담이 크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 보건소와 지자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라며 "방역에 대한 조치와 예방접종,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시행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청장은 "동일한 인력으로 두 업무에 집중하다보니 굉장히 많은 업무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확진자 발생이 많은 지자체에서는 접촉자 파악과 격리 등의 업무가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중앙과 지자체에서 행정 인력 지원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담당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국의 역학조사관은 올해 6월 기준 총 456명이 있다. 중앙 소속으로 113명, 시·도 소속 103명, 시·군·구 소속 240명이다.
여기에 각 지자체에서 역학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확보하고 있는 인력은 7000~1만명 수준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 역학조사가 완료돼 감염경로가 규명되는 비율은 보통 70% 이상"이라며 "다만 규명률은 넘어가기 어려운 한계점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6월25일부터 7월8일 0시까지 신고된 1만873명의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조사 중' 확진자는 전체의 30%인 325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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