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발생 1227명도 최대 규모…수도권서 994명
서울, 일평균 387.4명, 389명 이상 지속시 4단계
육군훈련소 집단감염 영향 충남 77명 환자 급증
사망자 1명 늘어 치명률 1.24%…위중증 153명
1차 접종률 30.1%·완료율 10.8%…7월 접종 계속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래 가장 많은 127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역대 최대 규모인 1227명으로, 특히 서울은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새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기준인 389명에 근접했다.
방역 당국은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감염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4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현 상황을 4차 유행 초입으로 보고 7월 말에서 8월 초까지는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주간 일평균 확진자 6개월만에 800명대…서울 387.4명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275명 증가한 16만4028명이다.하루 1275명은 3차 유행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25일 0시 1240명을 넘어 역대 하루 최대 규모다. 전날 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환자가 집계된 것도 지난해 12월25일과 26일(1131명) 이후 6개월11일(194일) 만이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6일과 7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신규 검사 건수는 8만9499건, 11만4988건으로 방대본 집계 하루 검사자 수는 지난해 12월24일 11만8078건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다만 이는 잠정 검사 건수로 향후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22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48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765명→748명→662명→644명→690명→1168명→1227명이다. 하루 1227명도 지난해 12월25일 1215명보다 많은 역대 최대 국내 발생 규모다.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43.4명으로 이는 1월1일~7일 이후 6개월(182일) 만에 처음이다. 500명대에서 600명대로 진입(6월25일~7월1일 612.1명)한 지 일주일 만에 37.8%(231.3명) 급증했다.
지역별로 서울 545명, 경기 388명, 인천 61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81.0%인 994명이 발생했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233명(19.0%)이다. 충남 77명, 부산 55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대구 14명, 대전 12명, 울산 8명, 충북 8명, 전남 7명, 경남 7명, 세종 4명, 경북 4명, 전북 3명, 광주 2명 등이다.
충청권에선 대전의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1월25일 이후 164일 만에 처음 100명대(101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권 70명, 경북권 18명, 제주 17명, 강원 15명, 호남권 12명 등이다.
권역별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수도권 691.7명, 충청권 56.1명, 경남권 49.6명, 경북권 14.6명, 호남권 14.0명, 강원 9.9명, 제주 7.6명 등이다. 시·도별로는 충남이 23.4명으로 2단계 기준(21명 이상)에 진입했다.
"2~3일내 유행 안 잡히면 최고 단계도 검토"
정부는 이날부터 14일까지 일주일 더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를 적용하되,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새 거리 두기 체계 최고 단계인 4단계 격상까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종전보다 격상 기준 자체를 완화한 새 거리 두기 체계에서 4단계는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4명 이상 수준을 3일 이상 발생할 때로 수도권은 1000명, 서울은 389명이 기준이다. 수도권은 이틀째 990명대(주간 하루 평균 )이며 서울은 이 기간 500명 넘게 발생하면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도 389명(387.4명)에 가까워졌다.
이미 3단계 기준을 충족한 수도권은 새 거리 두기를 적용하면 돌잔치 포함 직계가족 모임 예외 없이 4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허용하고 집회·행사도 49명까지만 가능해 개인 방역은 기존 2단계보다 강화된다. 그러나 유흥시설 운영을 밤 10시까지 재개하고 실내체육시설 운영 제한이 해제된다.
4단계에선 4명까지 모임을 허용하되 오후 6시 이후로는 2명까지로 제한한다. 행사는 금지, 집회는 1인 시위만 허용하고 결혼식·장례식도 친족끼리만 허용된다. 클럽과 헌팅포차, 감성주점은 집합금지되고 식당·카페 등 그 외 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논산 육군훈련소 훈련병 대거 확진
서울에선 7일 오후 6시 기준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가 20명 추가로 발생했다. 영등포구 음식점 관련으로 5명 늘었고 성동구 학원에서 5명, 성동구 소재 초등학교 관련 3명 등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교·학원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 집단감염 여파는 경기 지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음식점 4명과 마포구 댄스연습실 2명 외에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마포구 음식점(홍대 펍)·경기 영어학원, 강남구 연기학원 관련해서도 각 1명씩 관련 확진자가 경기도 일대에서 확인됐다.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도 1명 발생했다.
도내 집단감염 관련해선 안산시 운동시설 5명, 시흥시 지인모임 3명, 경기 남부 일가족·수학학원과 수원시 주점 관련해 각 2명 등이 확진됐다. 고양시 방문교습과 광명시 탁구동호회, 이천시 기숙학원, 화성시 어린이집7, 수도권 지인모임·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도 1명씩 발생했다.
인천에선 7일 오후 5시까지 미추홀구 초등학교 관련 확진자가 14명, 부평구 소재 노래방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
충남에선 논산 육군훈련소 선제 검사를 통해 최소 50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외에도 직장과 가족 등을 통해 감염이 발생한 천안과 서산, 예산, 청양, 아산 등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한 대전에선 유성구 교회와 서구 노래방 관련으로 2명씩 추가 환자가 나왔고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체육중고등학교 관련으론 타 시·도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주점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 중인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소재 4개 주점에서 1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현재까지 부산진구 소재 7개 주점에서 총 44명이 확진됐다. 사하구 주점에서도 방문자 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사상구 노래연습장에서는 종사자 1명과 이용자 5명, 확진자의 지인 1명 등이 확진됐다. 수산업 노동자 관련으로도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울산에서는 남구 소재 영상제작업체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선 중구 소재 일반 주점2 관련으로 종사자와 이용자 6명이 확진됐고 달서구 일가족6 집단감염과 관련해 일가족 추가 전파 사례 2명이 확진됐다.
제주에선 서귀포시 소재 가요주점 방문자 3명이 확진됐고 여행을 위해 제주도를 찾은 수도권 거주자들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강원 춘천과 강릉에서는 공무원 각각 1명이 확진됐다.
4차 유행에도 코로나19 치명률은 감소세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48명으로 1주간 하루 평균 57.4명이다.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25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23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25명, 외국인은 23명이다.현지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으로 최근 입국자 중 확진자가 늘고 있는 인도네시아발 내국인 6명 포함 16명이 확진됐다. 이외에 필리핀 4명(3명·괄호 안은 외국인 수), 인도네시아 16명(6명), 방글라데시 2명, 파키스탄 1명, 러시아 3명(3명), 미얀마 3명(3명), 아랍에미리트 3명, 캄보디아 2명(1명), 우즈베키스탄 4명(2명), 키르기스스탄 4명(2명), 이라크 1명(1명), 영국 1명, 우크라이나 1명(1명), 독일 1명, 도미니카공화국 1명, 세네갈 1명(1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03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24%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851명 늘어 1만71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적은 153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423명 증가해 누적 15만1923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2.62%다.
검사와 확진 시점이 달라 정확한 양성률을 구할 수 없어 방역 당국은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한다. 선별진료소를 기준으로 하면 3.51%,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1.11%다.
오늘부터 75세 이상 개별 예약 체계로…어린이집·유치원 교사 등 사전예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일 하루 신규 1차 접종자는 3만5064명, 접종 완료자는 6만1306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547만6019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132일 동안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30.1%가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555만3120명으로, 전 국민의 10.8%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된 숫자다.
이날부터 상반기에 미처 접종하지 못한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 현장이나 지자체 콜센터 등 전화로 화이자 백신을 예약, 접종할 수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교사들은 예방접종 사전예약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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