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실종신고후 체포된 40대…살해의심 정황 나와

기사등록 2021/07/07 21:15:49

숨진 동생 시신서 수면제 성분 검출

형이 지인으로부터 수면제 구했다고

부모 남긴 유산 40억원…살인 가능성

경찰, 프로파일러 투입 조사 진행 중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경찰이 숨진 지적장애 동생이 실종됐다고 신고한 후 체포된 40대가 동생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9일 긴급체포한 40대 남성 A씨가 지적장애를 지닌 동생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숨진 채 발견된 동생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경찰은 A씨가 지인으로부터 다량의 수면제를 구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2시50분께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실종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실종자 추적에 나섰던 경찰은 다음 날인 29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연락이 끊겼다고 진술한 시간에 A씨가 동생과 함께 있던 사실을 확인해 범죄 가능성을 의심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A씨 부모가 형제에게 40억원의 유산을 남긴 만큼 살인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씨 조사에 프로파일러 2명도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