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검찰·국힘·조선일보 카르텔...수산업자 사건은 부패 완판"

기사등록 2021/07/07 11:54:09

"무책임 정치공세 말고 자당 의원 의혹 해명해야"

尹도 조준 "책임면제각서 본인 아이디어 아니냐"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유력인에게 금품을 살포하며 100억원대 오징어 투자 사기를 벌인 가짜 수산업자와 관련, "국민의힘은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나설 때가 아니라 자당 전·현직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금품 로비 의혹부터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기 사건은 검찰·조선일보·국민의힘의 카르텔로 비화되고 있다"며 "조선 미디어를 중심으로 보수 정치세력과 정치검찰이 모두 등장하는 그들만의 진짜 부패 완판을 보게될 것 같다"며 맹공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씨의 사기 행각 끝에 누가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김무성 전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언제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김씨의 선물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재·홍준표 의원도 김씨와 접촉한 바 있다.

이어 "상황이 다급해지자 국민의힘은 또 다시 '아니면 말고' 식으로 터무니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김씨가 2017년 12월 문재인정권 첫 특별사면에 포함된 것을 문제삼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겨눴다.

이어 "당시 김씨는 현재 재판 중인 116억원 특경법 위반이 아니라 1억5000만원 일반 사기죄로 구속된 거라 사면 기준에 부합한다"며 "의혹같지 않은 의혹을 제기하는 김재원 최고위원의 태도는 국민의힘의 조급함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는 것"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패와 비리 의혹이 너무 많아서 부동산 전수조사가 두려웠을 거라는 게 이해가 된다"며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조사가 늦어진 것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다가갈 수 없는 무지개를 쫓아가는 당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실상은 '부패완판당' '비리의힘'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비리 의혹을 정조준했다. 백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장모 구속 사건에 대해 계속 공정과 상식을 언급하며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다"며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 수급 관련 의혹을 부각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2012년 3월 결혼했고, 9월 장모가 의료법인 설립에 필요한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법인 이름은 장모와 동업자의 이름에서 한글자씩 따서 '승은 의료재단'이라고 지었다"며 "사위가 장모의 이름을 딴 의료법인 설립 사실을 몰랐냐"고 따졌다.

이어 "2014년 7월14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의 행정조사가 있었고, 7월 21일 장모는 의료재단 이사장에서 정식으로 사임했다"며 "책임면제 각서는 법조인인 윤 전 총장이 낸 아이디어가 아닌가.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나 수사 지휘 검사에게 연락을 취한 적은 없냐"고 물었다.

백 최고위원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며 "국민의 검증대에 선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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