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최대치 넘길수도...델타가 문제라 확산세 빨라"
확진자 1000명 넘게 되면 병상 등 의료역량에도 한계
방역 경각심 완화와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차 유행을 넘어서는 확진자 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6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아직 당일 최종집계 전이지만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21명 등 수도권이 900명대에 육박하고, 비수도권도 100여명을 넘어섰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7일 0시 기준으로 8일 오전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1100명대 중후반에서 1200명대 초반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6월 말부터 국내 유행 상황은 점점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최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6월29일부터 560명→759명→711명→765명→748명→662명→644명 등이다. 이 기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92.7명인데 이는 직전 일주일 평균 540.9명보다 15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해 12월25일 1240명, 12월26일 1131명, 12월23일 1090명이다. 3차 유행이 절정이던 시기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상태에서 제대로 방역을 하지 않으면 최대치를 넘길 수 있다"며 "3차 유행과 달리 지금은 델타형 변이가 문제여서 확산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게 되면 병상 등 의료역량에도 한계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연달아 넘게 되면 병상 체계가 감당할 수 없다"라며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역학조사관 등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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