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에어컨 확산' 델타 변이, 153명 늘어 416명…홍대 펍 등 집단감염서도 잇달아(종합)

기사등록 2021/07/06 17:48:16

주요 변이 325명 늘어…관련 집단감염 20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차이 없어

[인천공항=뉴시스]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이동 전 대기하고 있다. 2021.07.05 livertrent@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남희 기자 = 최근 일주일간 325명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중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형은 알파형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53명이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홍대 펍·경기 영어학원과 부산 수산업 노동자 사례 등에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 확정 416명에 역학적으로 관련된 사람까지 더하면 국내에선 963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

1주간 유전자 분석 결과 변이 검출률 50.1%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6월27일부터 이달 3일 0시까지 1주간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325명이다. 유형별로는 알파형(영국 발견) 168명, 베타형(남아프리카공화국 발견) 4명, 감마형(브라질 발견) 4명, 델타형(인도 발견) 153명 등이다.

최근 1주간 649건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로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50.1%에 달한다. 직전 주인 6월20일~26일 검출률은 37.1%(719건 중 267건)보다 상승했다.

국내 감염 사례가 205명으로 120명인 해외 유입 사례보다 많았다. 국내 감염 사례는 알파형이 153명, 델타형이 53명이었고 신고 지역은 경기 53건, 서울 26건, 인천 20건 등이었다.

변이 집단감염 사례는 20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알파형 11건은 서울 3건, 경기 1건, 충남 1건, 대전 2건, 경북 1건, 대구 1건, 경남 1건, 광주 1건이었다. 델타형은 서울 4건, 경기 1건, 경남 1건, 부산 1건, 전북 1건, 전남 1건으로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집단감염 사례 확진자는 변이 확정 59명과 이들과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694명 등 총 753명이다. 집단사례 1건당 평균 37.6명이 발생한 셈이다.

홍대 펍·영어학원, 부산 수산업 감염도 델타 변이 관련
현재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누적 2817명이다. 아직 국내에선 알파형 변이 사례가 2243명(79.6%)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있지만 델타 변이 사례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기준 델타 변이 확정 사례는 416명이다. 4월 46명, 5월 115명에 이어 6월부터 7월3일까지 255명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아직 델타 변이는 해외 입국자(국내 124명, 해외 292명) 중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지만 점차 국내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관련 집단사례는 9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변이 확정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홍대 펍)·경기 영어학원 9명(288명·괄호 안은 3일 0시 기준 관련 확진자 수) ▲전남 순천시 골프레슨 6명(19명) ▲부산 수산업 노동자 4명(75명) ▲경기 시흥시 교회 3명(32명) ▲서울 광진구 고등학교·서초구 음악연습실 2명(24명) ▲경남 창원시 A대학 야유회 2명(7명) ▲수도권 가족여행 1명(13명) ▲전북 전주시 지인모임3 1명(6명)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1명(4명) 등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델타 변이 집단감염은 총 16건으로 인천 남동구 가족·학교, 수도권 지인모임1, 경기 의정부시 음식점 등 사례에선 추가 확진자도 나왔다.

나머지 11건은 알파형 관련으로 대전 유성구 교회, 대전 대덕구 보습학원, 경기 부천시 실내체육시설, 서울 종로구 직장3, 서울 구로구 가족·음식점, 경남 창원시 종교시설3, 충남 서산시 장애인 복지관, 경북 구미시 지인 등이 이에 해당했다.
[인천공항=뉴시스]백동현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국내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여행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1.07.05 livertrent@newsis.com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다른 바이러스와 큰 차이 없어
주요 변이 바이러스 유입 국가를 보면 인도네시아가 107명으로 가장 많은데 델타형이 103명으로 대부분(알파 3명·베타 1명)이다. 이어 인도에서도 델타형 84명 등 92명(알파 7명·베타 1명)이 확인됐다. 이어 헝가리 47명(알파 46명·델타 1명), 필리핀 45명(알파 26명·베타 18명), 파키스탄 44명(알파 41명·베타 3명) 등은 알파형이 주를 이뤘다.
  
현재까지 인도에서 입국한 재외국민 중 22명이 델타 변이에 확진됐다.

지난 5월4일부터 23차에 걸친 부정기 항공편으로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3644명 중 입국 및 격리단계에서 82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22명이 델타 변이였다.

방대본은 델타 변이의 위험도를 확인하기 위해 변이에 감염됐을 때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시기별 배양 정도를 측정했다.

총 62명, 74건의 검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배양 가능한 기간은 증상 발생 후 10일 이내였다. 그간 확인된 비변이 바이러스는 물론 알파형 변이 바이러스 등과 차이가 없었다.

델타 변이가 다른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은 높지만 감염 위험 기간에는 차이가 없고 따라서 확진자 격리 기간을 따로 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높지만 감염이 가능한 수준의 바이러스 배출기간에는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환자 격리기간 설정 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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