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집값, 2~3년 뒤 반대 상황 가능성…투자 신중해야"

기사등록 2021/07/05 16:00:00

국토부 장관 취임 첫 기자간담회 발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최근 집 값이 많이 올라서 2~3년 뒤에는 반대의 (상황을) 고민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켄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세계적으로 풀린 자산 버블이 머지않아 정상화 될 가능성 굉장히 높다는 게 국책연구기관의 공통된 전망"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노 장관은 그러면서 "(반대의 상황이) 빨리 올지, 2~3년 뒤에 올지 모르겠으나 지금 (주택을) 구입할 때 무리하게 대출해서 구입한다면 처분해야 할 시점에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주식의 경우에도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하는데 능력을 넘어서 영끌 했다가 나중에 하락하면 그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라면서 "기본적으로 본인이 투자에 대해 책임을 지고 가는 것이지만 정말 투자는 신중하게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도시 사전청약은 시세의 60~80% 수준에서 공급하고 2·4대책 후속으로 도심복합사업 선도사업 예정지만 7만5000가구 정도 되기 때문에 이런 사업들이 진행되는 걸 보고 (결정)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장관은 아울러 "작년부터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서 무겁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집값이 오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초저금리, 막대한 유동성이 시중에 풀려있어서 거시경제적인 여건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공급의 절대물량이 적지 않지만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수요와 매칭이 안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달 셋째 주(지난 2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와 동일한 0.12% 오르며 지난 2019년 12월 셋째 주(0.20%) 이후 주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노 장관은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어려운 거시경제 여건 하에서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요와 공급, 양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음에도 불구하고주택시장은 여전히 확고한 안정세로접어들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주거 불안을 덜어드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는안정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15일부터 인천계양 지구 등을 시작으로 연내 3만가구 이상 시행하는 등 주택공급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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