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역 지침→개인 상식, 책임 하 선택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영국 잉글랜드가 오는 19일 예정된 코로나19 '자유의 날'에 마스크 의무 착용 종료 등 봉쇄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마스크 의무 착용 종료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집, 식당 등 실내 1m 이상 거리두기 지침도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 총리는 이번 주 "코로나19 감염이 입원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가 끊어졌다"고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는 청사진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 지침을 상식과 개인 책임 영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로버트 젠릭 주택부 장관은 이날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법적 제재가 없는 단계로 향하고 있다"며 "정부가 지침을 내리는 대신 개인 책임과 판단에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자신감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것이다. 현재까지 영국 성인 85.95%가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으며, 완전 접종 비율은 63.82%다.
의료계에선 인도발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만큼 방역 지침 해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세가 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는 만큼, 봉쇄를 끝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1일(현지시간) 기준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4248명으로, 지난 1월29일 이후 최다 수준이다. 신규 사망자는 15명으로, 입원 사례는 10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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