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회, 남자컬링 국가대표 탈환…베이징올림픽 도전

기사등록 2021/07/03 20:47:36

'팀 민지' 춘천시청, 여자컬링 상비군

[서울=뉴시스] 남자컬링 경북체육회.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남자컬링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가 강원도청(스킵 박종덕)의 대반격을 저지하고 2년 만에 국가대표를 탈환했다.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김창민·전재익·김학균)는 3일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21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 2차전 결승 재경기에서 강원도청과 연장 11엔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5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북체육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올림픽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경북체육회는 오는 12월 예정된 올림픽 자격대회(퀄리피케이션)에서 출전권을 따면 베이징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

이날 경기는 남자 국가대표 결승 재경기답게 연장 11엔드에서 결판이 났다.

양 팀은 10엔드까지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돌입했지만 경북체육회가 연장 11엔드에서 귀중한 1점을 올리며 국가대표 타이틀을 되찾았다.

이로써 평창 올림픽에 출전했던 '쌍둥이' 이기복·이기정 형제를 강원도청으로 떠나보내고 송유진과 믹스더블을 뛰던 전재익을 세컨드로 재편한 경북체육회는 국가대표 탈환에 성공하며 강릉시청 '팀 킴'과 함께 베이징올림픽 신화에 도전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킴. (사진=대한컬링연맹 제공)
반면 전날 스킵 이기정과 박종덕을 맞바꾸는 승부수를 띄우며 경북체육회를 물리치고 재경기를 이끌었던 강원도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국가대표를 탈환한 경북체육회 스킵 김수혁은 "매일 가족들 보면서 기운 많이 받았고 어릴 때 컬링 함께 시작한 김창민 선수와 함께 경기한 덕분에 이런 성공 나온 것 같다"면서 "고향을 떠나서 팀원 모두가 간절했다. 대표팀으로서, 한국 컬링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무조건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창민은 "우리의 노력도 있었지만 선배님들의 땀과 후배들의 눈물을 통해 잡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갖고 남은 기간 한날한시도 허투루 쓰지 않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자부 상비군 결정전에서는 '팀 민지(스킵 김민지)'가 국가대표 탈환을 노리던 경기도청 '컬스데이(스킵 김은지)'에 6-4로 역전승을 거두고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게 됐다.

여자컬링은 선발전 1, 2차전에서 모두 1위에 오른 '팀 킴' 강릉시청(스킵 김은정)이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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