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소속팀 보르도, 재정난으로 일시 2부 강등

기사등록 2021/07/03 17:53:14

구단 항소 예정

[서울=뉴시스] 황의조가 시즌 12호골에 성공했다. (캡처=지롱댕 보르도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황의조(29)의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지롱댕 보르도가 재정난으로 강등됐다.

AFP통신 등 프랑스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보르도가 대주주의 철수로 2부리그로 일시 강등됐다"고 전했다.

보르도는 재정난으로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태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재정적 타격을 입은 보르도는 중계 업체인 메디아 프로가 리그에서 철수해 재정난이 악화됐고, 대주주사 미국 킹스트리트도 투자를 중단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다.

보르도의 부채는 8000만 유로(약 1074억원)로 추정된다.

결국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 기관인 DNCG가 현지시간으로 2일 청문회를 열고 보르도의 강등을 결정했다.

보르도 재정 상황 및 2021~2022시즌 예산안과 인수 프로젝트 관리 등 두 사안에 대해 청문회를 진행했는데, 대주주의 철수로 구단이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다만 보르도는 스페인계 룩셈부르크 기업가 헤라르드 로페스가 구단을 인수하기로 합의한 만큼, 오는 12일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뒤 관련 계획을 감독 기간에 제출하고 항소할 예정이다.

보르도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인수 계획으로 징계가 철회되고 리그에 잔류할 희망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보르도는 프랑스 정규리그를 6차례 우승한 명문 구단으로 2020~2021시즌에는 리그 12위를 차지했다.

황의조는 2019년 보르도에 입단해 첫 시즌 6골(2도움)을 넣은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36경기 12골(3도움)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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